최근 프랜차이즈 시장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. 가맹 본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. 공정위에 등록된 브랜드만 5천여 개가 넘는다. 이들 중 일부의 가장 큰 목적은 오직 한 가지, 가맹점을 확대하여 본사에 팔아버리는 것.
이창용 프랜차이즈M&A거래소&프랜차이즈ERP연구소 대표는 “그들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진정한 의미, 자기 일을 사랑하고 ‘가맹점의 성공을 돕는 것’이라는 헌신적인 노력과 뛰어난 재능으로 부를 창출하고 공유한다는 핵심적인 가치는 잊어버렸다”고 말한다.
이 대표에 따르면, 오늘날 프랜차이즈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순간에 도달했다. 바로 PEF(사모투자펀) 등의 풍부한 자본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가 접목되는 순간.
하지만 두 가지의 결합으로 생겨난 결정적 기회를 무색하게 만드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. 바로 모험을 하고 사회에 기여하면서 보상을 받던 ‘기업가 정신’이 너도나도 벼락부자가 되어보겠다는 심리로 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. 이제 위대한 장수 기업의 시대는 가고 ‘빨리 만들어 넘기기’의 시대가 왔다고 이 대표는 전한다.
솔깃한 아이디어만 있으면, 자금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. 아이디어가 좋은지 나쁜지는 문제가 아니다.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가 역시 중요하지 않다.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‘아이디어를 빨리 만들어 매각할 수 있느냐’다. 들어왔다가 나가고 거품이 꺼지기 전에 다시 다음 아이디어로 옮겨가는 것. 바로 이것이 오늘날의 전략이라고 이창용 대표는 설명한다.
‘당신은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? 지속 가능한 기업? 빨리 만들어 매각하기?’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“사실 이 질문은 잘못되었다. 진짜 근본적인 문제는 ‘당신의 기업은 일하기 위해 세워진 기업인가?’다.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은 ▲우수성 ▲기여 ▲의미,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”라고 말한다.
마지막으로 이창용 대표는 “사업이 아무리 힘들고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불순한 의도 없이 실력으로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가? 하는 일이 자부심을 가질 만큼 세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가? 우리들이 가맹점의 성공을 돋는 것으로 할 수 있는가? 하는 일이 목적의식과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가?”를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.
만약, 해당 질문에 ‘예’라고 답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실패한 것이다. 하지만 ‘예’라고 답할 수 있다면, 물질적인 성공과 함께 정신적 보상까지 세상의 모든 성취 중 가장 진귀한 것을 얻었다고 그는 말한다.
21년 09월 08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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